안녕하세요. 저는 2022년 1월 16일 과학기술대 철도아키데미 면허취득반에 합격한 OOO입니다.

아빠가 서울교통공사 기관사로 근무하시는 덕분에 어려서부터 기관사의 생활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 아빠가 운전하는 전동차의 운전실에도 몇 번 타 본적이 있습니다. 작년(2021년)에 고3이라서 수능을 봤는데 대부분 과목에서 기존 모의고사 보다 1~2등급이 떨어진 점수가 나왔습니다. 문과로 하향지원을 할 것이냐? 재수를 할 것이냐? 면허취득 과정을 공부할 것이냐? 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서교공에 입사를 하면 산학협력법에 의거하여 OOOO대학교 학사과정과 각 대학의 석사과정 학위를 공부할 수 있다는 아빠의 조언에 따라 순서를 바꿔 취업공부를 먼저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결정 당시 저는 2년 전 교통사고 때문에 정강이뼈에 심어두었던 핀 제거 수술을 12월7일에 하고 2주간 병원에 입원 중이었습니다. 아빠는 제가 결정을 하자마자 철도전문종합학원에 등록을 해주셨고 가독성이 좋은 학원의 교재(철도안전법령과 운전이론)와 요점정리 그리고 학원 모의고사 문제를 받아서 병실로 갖다 주셨습니다. 그런데 다인실인 병실에서 책을 보려해도 눈에 들어오질 않았습니다. 2주간 입원을 마친 뒤 12월21일(화)에 퇴원을 했습니다. 다음날인 22일(수) 오전에 철도종합학원에서 예약해 준 ‘한신메디피아 병원’에서 철도면허 특수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한쪽 다리가 잘 펴지지 않아서 의사선생님께 수술 정황을 설명하고 합격 판정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당일 오후에는 의왕시 소재 코레일 연수원으로 가서 사전 예약한 적성검사를 받았습니다. 적성검사 항목은 몇 개로 간단했으나 2~3시간 동안 끊임없이 같은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야 한다는 것이 사람을 미치게 만들었습니다. 아마도 같은 일을 반복해야하는 기관사, 차장의 임무를 견뎌내는 과정을 평가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로 힘들게 적성검사에 합격했습니다. 적성검사 판정서를 받고나니 그 때부터 장난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인 12월 23일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법령을 한 번씩 정독해서 읽었는데 무슨 말인지 도통 이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다행이도 운전이론은 선택과목으로 물리를 공부했었기 때문에 생소한 용어들 빼고는 수능물리보다 쉬웠습니다. 법령은 차례대로 읽고 또 읽고를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학원의 요점정리를 읽고 모의고사 문제를 풀고.... 그렇게 2022년1월9일 시험일은 성큼성큼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법령은 여전히 난해했습니다. 본문을 읽으면 이해는 갔지만 문제를 보면 문항이 다 맞는 답들이었습니다.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 지 2주 정도 밖에 되질 않으니 당연지사였습니다. 그런데 1월6일 즈음에 과기대 철도아카데미 측에서 코로나 때문에 사정이 생겨서 시험이 1주일 연기되어 1월16일에 본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천만다행이었습니다. 그때부터는 법령을 차근차근 곱씹으면서 읽었습니다. 요점정리하고 암기할 것은 체크하고 모의고사 문제 풀고 운전이론을 봤습니다. 그리고 ‘반복에 반복’을 했습니다. 그렇게 1월16일이 되었고 시험장에 앉아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문제가 어려웠습니다. 40여분이 지났을 때 하나 둘 퇴장하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에게 신경쓰지 않고 집중해서 시험문제를 풀었습니다. 답지에 마킹을 모두 마치고 나니 1분이 남더군요. 이렇게 시험은 끝이 났고 이틀 뒤 합격자 명단에 제 이름이 들어 있었습니다.

저는 대학 입학과 면허 입교시험 선택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면허과정 입교시험으로 결정을 하고 나니 그 때부터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을 했고 특별한 공부법은 없었습니다. 생소한 철도법령이었기에 ‘반복에 반복’ 밖에 없었습니다. 학원의 자료도 가독성이 좋아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학원 모의고사는 정말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공부하는 방향을 제시해주는 좌표였습니다. 이렇게 3주간 도전의 합격은 저에게 또 다른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 줬습니다. 끝으로 공부하는 내내 관심을 주셔서 자신감을 갖게끔 도와주신 철도종합학원의 전OO 교수님께 감사의 인사말씀 올립니다. 공사 입사시험 공부할 때 NCS과목을 수강하여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